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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프리카살이

르완다 택시 앱 사용하는 방법, Yego와 Move 완전 비교

by 엘렌월드 2025. 6. 17.

 

르완다에 체류하다 보면 모토(오토바이 택시) 말고도 차량 택시를 이용해야 할 일이 종종 생깁니다. 특히 짐이 많거나, 비 오는 날, 혹은 밤에 이동해야 할 때 택시는 꽤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. 그런데 이 택시들도 흥정하는 방식이 아니라, 앱 기반으로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체류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리하게 느껴집니다. (하지만, 종종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) 르완다에서는 YegoMove라는 두 가지 택시 호출 앱이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. 앱스토어에서 설치하실 수 있는데요! 각각 특징이 분명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

 

Yego(예고 앱) 차량 수는 많지만, 품질은 낮은 편

Yego는 가장 널리 쓰이는 택시앱이고, 차량 수가 많아서 호출하면 금방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. 
요금도 저렴한 편이라 단거리 이동할 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실제 이용해보면 차량 상태가 좋은 경우는 많지 않았고, 에어컨이 없거나, 좌석이 낡은 차량이 배정되기도 했습니다. 또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, 기사님이 네비게이션 보는 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. 처음에는 주소를 불러주면 될 줄 알았는데, 오히려 내가 구글맵을 직접 켜서 기사에게 방향을 안내해주는 게 더 정확하고 빠르더라고요.


특히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, 지도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“여기로 가주세요”라고 하는 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기본요금은 약 3,600 RWF 정도고, 이후엔 거리당 요금이 붙습니다. 5km 정도 거리는 약 7,000~8,000원 정도로 이용 가능했어요. MoMo 결제도 가능하긴 하지만, 기사마다 차이가 있으니 탑승 전에 “Can I pay with MoMo?”라고 물어보는 걸 추천합니다.

 

Move: 차량 상태가 깔끔하고 기사 응대가 좋음

 

Move는 Yego보다 조금 더 비싼 대신 차량 품질이 확실히 좋은 편입니다. 거리가 먼 경우에는 비슷하기도 합니다. 보통 신형 차량이 많고, 에어컨도 잘 작동하고, 기사님들도 응대가 부드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.

 

요금은 Yego보다 약간 더 비싼 수준이지만, 공항 픽업이라든지 장거리 이동, 깔끔한 차가 필요한 경우에는 오히려 그 정도 차액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. Move 앱은 실시간 위치 추적도 잘 작동해서, 도착까지 몇 분 남았는지 알 수 있고 차량 정보도 정확하게 표시됩니다. 단점이라면 차량 수가 Yego보다 적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,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오래 기다려야 하기도 했습니다.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Move로 먼저 호출해보고, 잡히지 않으면 Yego로 바꾸는 방식으로 사용했어요.

 

 

두 앱을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하면

택시비 자체는 르완다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, 상황에 맞게 앱을 선택해서 타는 것이 훨씬 스트레스가 적습니다.
이동 중 중요한 일정이 있다거나, 긴 거리 이동이라면 Move가 훨씬 편안했고, 짧은 거리나 번화가 내 이동에는 Yego가 빠르고 저렴해서 좋았습니다. 다만 공통적으로 기사님들이 네비게이션을 잘 보지 않거나, 주소 검색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글맵을 켜고 미리 목적지를 확인한 후, 방향을 간단히 안내해주는 게 훨씬 실용적이었습니다. 그리고 간혹 앱에서는 ‘배차 완료’로 나오는데 차량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, 차량 번호와 기사 연락처를 꼭 확인하고 기다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
 

 

르완다에서의 차량 택시 이용, 생각보다 간단하고 편리합니다. 두 앱만 설치해두면, 모토 외에도 넓은 지역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 체류자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. 하지만,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많아 오히려 모토를 타는게 더 빠를 때도 있다고 합니다. 상황에 맞게 유용하게 쓰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